내가권이란 / 내가권의 특징 / 고수들의 모임

내가권(內家拳)이란 일반적으로 태극권(太極拳), 팔괘장(八卦掌), 형의권(形意拳)의 3권을 통칭하는 것이며 고대의 도가철학(道家哲學)과 내단양생(內丹養生)의 전통에 그 이론적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나 19세기 말경까지는 이러한 권법들이 주로 실전무술(實戰武術)로서만 알려졌을 뿐 이를 철학적이나 건강양생의 측면에서 본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 더욱이 내가삼권을 한 유파로 본 사람도 없었다. 당시의 무술가들은 대부분 교육수준이 낮은 농부 출신이었으며 호위, 경호원, 표사 등의 직업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당시로서는 일반 서민이 신분을 바꾸고 부를 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이러한 무술가들을 낮추어 보았으며 무뢰한으로 취급하였다.

내가삼권이 "내가권"의 이름으로 처음 통칭된 것은 1894년 부터이다. 정정화(程庭華 : 팔괘장을 대표), 류덕관(劉德寬 : 태극권을 대표), 이존의(李存義 : 형의권을 대표), 류위상(劉緯祥 : 형의권을 대표) 등이 결맹(結盟)하여 서로의 기예 수준을 높이고 화합의 증진을 위해 서로의 제자에게 상호 전수하게 되면서 부터이다. 즉 '형제동맹'내에서 한 사부의 제자는 동맹내의 다른 사부에게서도 자유롭게 배울 수 있게 하였다. 사부들의 이러한 공동노력과 정진(精進)으로 그들의 무예(武藝) 및 교수(敎授)수준이 한층 높아졌으며 각각의 무예가 비록 고유한 특점들이 있기는 하여도 '내가권'이란 하나의 유파로 통칭하기로 하였다.

한편 내가권이라는 명칭을 처음 공식적으로 출판한 사람은 손록당 노사(孫綠堂 老師)이다. 손록당은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무예의 달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학식 또한 깊은 사람이었다. 그는 1882년 곽운심(郭雲深)에게 입문하여 형의권을 배운후 사부의 권유에 따라 1889년 사부의 친구인 정정화(程庭華)에게 다시 입문하여 팔괘장을 배웠으며, 무공의 보다 깊은 성취를 위해서는 역경(易經)과 도가철학 및 내단양생법을 공부해야한다는 정정화의 권유에 따라 1894년 사천지방을 여행하던 중 지정(知貞)이란 도사(道士)를 만나 역경이론과 아미기공(峨眉氣功)을 배웠으며 다시 무당산으로 가서 장문 정허(靜虛)로부터 도가의 내단양생법을 2년동안 배우게 된다.

또한 1914년 친구인 양건후(楊建候)를 방문하러 북경에 온 학위진(학爲眞)이 여관방에서 병이 난 것을 집으로 모셔다 돌보아 준 것이 인연이 되어 학위진으로 부터 태극권을 전수받게 된다.

이 밖에도 손록당은 내가 3권의 수많은 고수들과 교류하며 함께 토론하고 수련하였다.
손록당은 역경(易經), 단경(丹經)과 권리(拳理)에 대해 연구하기를 좋아했으며, 수많은 저술을 남겼는데 1915년 그의 첫 저서인 '형의권학(形意拳學)'에서 처음으로 내가3권과 역경 그리고 도가철학과 내단양생의 근본적인 일치성을 논(論)하였다 .

<손록당 노사>